사랑하고, 노래하고, 투쟁하라!
칠레의 민중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칠레인들에게 정신적 지주이자 희망이었습니다. 2010년 칠레 광산에 광부 33인이 매몰되는 사건에서도 그의 이름과 시는 희망으로 등장하고, '전원 구조'라는 기적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영화 <네루다의 우편배달부>에서 만난 파블로 네루다는 친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사랑과 시, 메타포의 세계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칠레에서는 모두가 시인이야”

‘대지의 끝’이라고 불리는 칠레는 사막과 활화산, 빙하 그리고 비옥한 대지가 공존합니다. 칠레를 여행하면 지구의 속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특별하고 신비로운 칠레의 자연을 느끼고, 보다 보면 감탄사를 넘어 절로 시 한구절이 떠오를 것 같기도 합니다. 

네루다의 삶이 곧 메타포이자 문학  
파블로 네루다는 시인이자 외교관, 정치인이었습니다. 파란만장한 정치적인 활동과 모험을 펼치며 세계 여러 나라에 머무르며, 관능적인 사랑의 시에서 역사적인 서사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파블로 네루다는 칠레를 넘어 명실상부한 20세기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시인입니다. 1971년 노벨문학상 수상시에도 “라틴아메리카 대륙의 운명과 희망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설득력을 갖춘 시”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