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효과로 주목받은 고전 중에 고전 단테의 '신곡'
2022년, 갑자기 국내에서 단테(Dante Alighieri)의 <신곡> 판매량이 2배 이상 급상승하는 특이한 기록이 있습니다. 약 700년 전 고전이, 갑자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당시 혜성처럼 등장한 천재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영향이었습니다. 그가 '단테소나타'를 연주하기 위해 '신곡'을 외우다시피 읽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최근까지도 임윤찬의 팬들은 그의 연주를 들으며 받은 감동을 '신곡' 완독으로 인증하고 있습니다.

사후세계를 여행하는 대서사시 ‘신곡’
르네상스, 즉 ‘문예부흥’을 뜻하는 이 시기의 시작에 단테가 있습니다. <신곡>은 지옥, 연옥, 천국 각각 33개 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여기에 서곡을 포함하여 총 100곡으로 이루어진 대서사시로 중세 기독교적 세계관을 충실히 따라가며 우리에게 사후세계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곳곳에 그리스 신화와 철학, 실존했던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습니다. <신곡>은 기독교적 사상과 그리스 철학이 접목된 영원불멸의 역작으로 중세의 문을 닫고, 르네상스 시대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이탈리아 소도시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단테의 길’ 
단테는 문학가이자 피렌체 공화국의 정치인이었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피렌체에서 추방당해 방랑을 했습니다. 모자이크의 도시 라벤나는 단테가 선택한 도피의 종착지로, 그가 피렌체에서 도피한 길은 오늘날 '단테의 길(VIE DI DANTE)'로 정해져 많은 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혹은 걸어서 순례하며,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2021 최고의 걷기 코스’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구간구간 만나는 이탈리아 소도시만이 가진 색다른 매력과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